평범해 보이는 생선인 대구가 어떻게 영국과 한국 음식 문화에서 모두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? 깊고 차가운 대서양 바다에서 시작된 대구의 흥미로운 여정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풍성한 역사를 담고 있다. 🐟 유럽 역사의 중심이 된 대구Cod (대구, codfish)는 수백 년 전부터 유럽인들에게 중요한 식량이었다. 특히 15세기 말부터 16세기 초, 유럽 탐험가들이 캐나다 뉴펀들랜드(Newfoundland) 근해의 풍부한 대구 어장을 발견하면서 본격적인 대서양 탐험이 시작됐다. 대구는 입이 큰 물고기여서 한국어로도 ‘큰 입(大口)’이라는 뜻을 가졌다. 당시 대구는 살이 단단하여 건조와 염장이 쉬워 보관이 간편했고,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도 장기간 저장할..